충실한 기능, 최고의 가성비 √
어디서 나는지 모르는 온갖 냄새(특히 담배 냄새)로 인해 고통받다가 알게 되었다. 2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라 통유리창의 실리콘이 부분적으로 마모되어 바람이 많이 부는 혹한의 겨울철에 유독 냄새의 유입이 심했었다는 점. 그래서 암막커튼을 치고 추운 겨울을 버텼었는데, 밖에서 들어오는 모든 빛을 차단해버리는 암막커튼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인해 고민하던 중 빛은 통과시키되 창틀 사이로 들어오는 바깥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방수재질인 샤워커튼을 달아보기로 했다. (당연히 창틈의 실리콘을 보수하는 편이 좋겠지만, 언제 이사 갈지 몰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대처해서 살기로...)
이사오기 전 살던 곳에서도 통유리창에 샤워커튼을 단적이 있다. 그땐, 가지고 있던 샤워커튼이 주는 빈티지한 느낌 때문에 사용했었는데, 이번엔 오로지 안 좋은 공기 및 냄새 차단용이라 무늬가 없는 흰색 제품이 필요했다.
이케아 사이트에서 샤워커튼을 검색하니 바로 나오는 제품이 내가 원하던 타입이어서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통유리창 사이즈를 측정해 보니 대략 3개가 필요했고, 커튼봉은 전에 달려다 공간적 문제로 인해 실패한 제품과 샤워 커튼링 12개짜리 3세트 추가 구매 했다.
제품에 대한 후기도 좋았다.
다만 장기간 사용 시 누렇게 변색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나의 사용 목적 자체가 외부 냄새나 먼지들 유입을 막기 위함이라 오염도에 따라 자주 교체 할 예정이라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었다. 다행스럽게도 저렴한 가격 덕분에 다른 제품 쇼핑 시에 사두면 될 듯하다.
이케아 샤워커튼 비에르센 Ikea Shower Curtain BJÄRSEN
※ 사용한 제품 ※
- 이케아 커튼봉 레카(RÄCKA) 2개
- 이케아 샤워커튼링 하셴(HASSJÖN) 3개 - 샤워 커튼링과 일반 커튼링은 다름.
- 이케아 샤워커튼 비에르센(BJÄRSEN) 3개 - 1개의 사이즈 180x200 cm
- 이케아 커튼봉끝장식 라피그(RAFFIG) 1쌍 2개 - 봉 끝에 커튼이 빠지지 않게 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는데 배송이 늦게 와서 집에 있는 제품으로 대충 처리해버려서 다음 커튼 교체 시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용기간
- 2024.02~ 2024.09 현재
아래 제품의 설명은 샤워커튼인 비에르센(BJÄRSEN)입니다.
구매처
이케아 온라인 판매가
￦ 3,500원
원산지
- 중국 China
제품 설명 (정보 보존용으로 이케아 사이트 설명과 동일함)
- 원하는 길이로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 표면에 방수처리를 하여 물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 샤워 커튼링, 샤워 커튼봉과 함께 사용하세요.
- PEVA 소재 샤워커튼을 주기적으로 헹구고 젖은 스펀지로 닦아 깨끗하게 관리하세요.
참고
- 샤워 커튼링, 샤워 커튼봉과 함께 사용하세요.
- PEVA 소재 샤워커튼을 주기적으로 헹구고 젖은 스펀지로 닦아 깨끗하게 관리하세요.
소재
- PEVA 100%
제품관리
- 세탁하지 마세요.
- 표백하지 마세요.
- 건조기에 넣지 마세요.
- 다림질하지 마세요.
- 드라이클리닝하지 마세요.
치수
- 넓이: 3.60 m²
- 길이: 200 cm
- 표면 밀도: 70 g/m²
- 중량: 70 g/m²
- 폭: 180 cm
이케아 샤워커튼 비에르센 거실에서 사용하기 Ikea Shower Curtain BJÄRSEN Use in Living Room
오전에만 해가 들어오는 집이라 자연광을 좀 더 받고 싶어서 3년 가까이 사는 동안 원래 설치되어 있는 블라인드 외에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외부에서 유입되는 담배냄새 + 추위를 피해 암막 커튼을 달았고 효과는 좋았지만, 한낮에도 저녁 같아서 우울한 나날이 지속되니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는 거 같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 +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샤워커튼을 구매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봤던 느낌과는 살짝 다르다. 기존에 사용하던 샤워커튼과도 다르다.
예상보다 묵직한 느낌... 기존 사용하던 샤워커튼은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었다.
↓↓↓
기존에 사용하던 사워커튼 글 보러 가기
이케아 빈티지한 자취방 꾸미기 - 샤워커튼(로센피블라) 거실용 속커튼으로 사용하기 IKEA SHOWER CURTAIN ROSENFIBBLA
약간의 무게감 + 우비 같은 재질 + 투박한 디자인 + 기능(방수)에 충실한 느낌
온라인 사이트 사진엔 무늬가 커 보여서 살짝 망설였는데 가까이서 보지 않은 이상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가격 때문에 기대감이 너무 없었나 싶다. (1회용 수준이어도 이상하지 않을 가격이라 고민했었다.)
앞뒤 구분이 확실히 된다.
커튼 링 거는 부분을 구멍 내줘야 한다. 실선으로 되어 있어서 뜯기만 하면 된다.
커튼 3개에 구멍을 내줘야 해서 시간이 조금 걸린다.
혹시라도 고양이가 실수라도 먹을지 모르니, 잘 모아뒀다가 버려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샤워커튼링의 갯수가 모자라기도 하고 구멍 사이즈가 살짝 작아 보여서 사이트에서 추천해 주는 사이즈 제품으로 추가 구매했다.
기존의 사용하던 샤워커튼링은 살짝 더 두툼하다.
기존에 쓰던 샤워커튼링은 사용하지 않았다.
커튼 달기 전 청소를 하면서 보니 통창문의 까만 실리콘 테두리 부분이 부분적으로 마모된 곳들이 보였다. 이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특히 실외기실 있는 쪽이 심해서 올겨울에도 암막커튼은 필수다.
암막커튼이 정말 따뜻하긴 했다. 암막커튼 + 난방텐트 + 캠핑용 침낭은 지난겨울 난방비를 거의 제로로 만들어 주었다. (보일러를 켜지 않는 이유는 나의 비염과 장모종 털복숭이 때문이다.)
암막커튼과 샤워커튼은 길이에서도 차이가 난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얇고 가벼운 샤워커튼이라 원하는 목적의 기능을 못할 듯싶어서 실외기실 쪽 암막커튼은 그냥 두고 싶었다.
하지만 암막커튼의 답답함을 버티지 못하고 떼고 말았다.(추울 때는 몰랐는데 따뜻 해지니 살만해졌나 보다.)
샤워커튼으로 교체하고 이른 아침을 맞이하면서 행복감을 느꼈다. 아.. 이래서 사람이 빛을 보고 살아야 하는구나를 느낌... ㅜㅜ
기대이상의 효과 ✔
한 가지 우려했던 점은 에어컨 가동 시 집안과 창틀의 온도차로 여름에도 결로현상이 생길까였다. 겨울에 암막커튼은 당연히 생겼었다. 결론적으로 방수재질의 샤워커튼은 꽤 좋은 효과를 내면서 여름에 괜찮았다.
방수재질의 두께 때문인지 커튼을 쳤을 때와 걷었을 때 온도차도 꽤 있었다. ❶ 난방효과 ❷ 에어컨 가동 후 찬바람 유지까지...
올여름은 너무 덥고 길었다. 9월 중순인 지금도 너무 덥다. 커튼을 치고 에어컨을 짧게 가동한 후 꺼도 시원함을 어느 정도 유지시켜 준다. 인버터가 아니라서 전기세 많이 나올까 봐 새가슴 된다. -.-
양쪽 창가 끝이 전부 옆집 실외기실인 거 같다. 그리하여, 커튼으로 양쪽 끝을 메꾼 것만으로도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식물들에게도 빛과 바람을 준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 블라인드만으로 버텼었는데, 아랫집에 골초가 이사를 온 거 같다. 오랜만에 창문을 열어주니 콧바람 쐬기 좋아하는 털복숭이가 신났다.
난방텐트가 있는 걸 보니 3월쯤인 거 같다. 밖에서 유입되는 냄새를 막으려고 창문을 열 때면 선풍기를 틀어놨었다.
진짜 올여름은 너무 더웠다. 에어컨 가동후 틈틈이 환기는 필수다.
암막커튼 치고 어둠 속에 살 땐, 아침인지 저녁인지 구분이 안갔었는데. 새벽을 맞이하면서 고양이가 평화롭게 바람 쏘이는 모습에 너무 행복감을 느꼈던 날이다.
누워서 창밖을 바라보는 여유도 생겼다.
나의 행복은 내 고양이가 행복해하는 것 인가보다.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털복숭이도 보고...
나이가 들수록 자연 속에서 살고 싶은데, 문명을 등질 자신은 또 없다. 새벽 배송 없는 삶 못 잃어~~~
오랜 시간 담배냄새로 시달렸더니, 좋은 공기만 유지가 되어도 행복한 삶이지 않나 싶다.
샤워커튼이 행복을 주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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